크리스 마르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올해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강력한 반등을 맞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르잘렉 CEO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4분기 디지털 자산 시장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암호화폐에 유동성을 공급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5.5%에서 4.5%로 내리자, 암호화폐 시장이 57% 급등한 바 있다.
시장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예측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월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91.7%까지 높였다.
또 마르잘렉 CEO는 “크립토닷컴의 실적은 지난해 매출 15억 달러, 총이익 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 중 7억 달러를 재투자했다”며 “올해는 그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해서는 “재무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은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며 “수치는 충분하지만 비상장 기업으로 남는 것도 장점이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예측 시장 진출 계획도 언급했다. 마르잘렉 CEO는 “예측 시장은 거대해질 것이며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이 시장은 폴리마켓(Polymarket), 칼시(Kalshi) 등이 주도하고 있으나 규제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 투자사를 설립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크립토닷컴의 CRO(크로노스) 토큰을 준비 자산으로 투자하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