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캐나다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를 상장폐지 한다.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디크립트(Decrypt)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현지 규제 준수를 위해 캐나다에서 USDT(테더)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디크립트는 “크립토닷컴이 라이선스 등록과 관련한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의 지침을 따르기 위해 테더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USDT의 거래지원 종료일은 오는 31일 오전 1시(동부 표준시)이다. 이때까지 현지 이용자에 대한 거래와 입출금 등이 지원되고, 해당 시각 이후에는 캐나다에서의 모든 USDT 거래가 중단된다.
테더 지원 종료 시점 이후의 남은 잔액은 자동으로 USDC(USD코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이때 이후로 외부 지갑에서 USDT를 입금하면 경우에 따라 회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크립토닷컴은 캐나다 당국이 USDT를 금지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대신 크립토닷컴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라이선스를 위한 사전 등록 작업의 일환”이라며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만 전했다.
또 “캐나다는 테더의 핵심 시장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규제 지침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는 대부분 국가에 비해 암호화폐 규제에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더욱 공정하고 개방적인 접근이 장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캐나다 증권 당국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 대해서 현지 증권법 준수를 위해 적용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테이블코인을 증권이나 파생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짚으면서, 지속적으로 감찰(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에는 FTX 거래소가 파산 신청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건들의 영향으로 캐나다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플랫폼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캐나다 규제 당국은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규제 확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