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싱가포르 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닷컴은 싱가포츠 통화청(MAS)에서 주요지급기관(MPI)으로 허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6월 기본 허가를 받은지 약 11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로써 크립토닷컴은 싱가포르에서 디지털결제토큰(DP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 통화청은 디지털자산 부문의 책임 있는 혁신을 보장하는 규제 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정식으로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싱가포츠 통화청은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엄격하고 가차 없이 대응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업자 라이선스 승인에 있어 높은 기준을 제시해왔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지불서비스법(PSA)과 2022년 금융시장법(FSM)을 통과시켰다.
특히 FSM에는 싱가포르 통화청의 규제 권한 확대와 싱가포르 외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싱가포르 가상자산 법인에 대한 규제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기준에 맞춰 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VASP)의 자금세탁 또는 테러자금조달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현재 싱가포르 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한 곳은 크릿토닷컴, 코인베이스, 블록체인닷컴 등이 있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전 세계에서 규제 허가를 취득하며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서 크립토닷컴은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 당국으로부터도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또 지난해 8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오케이비트(OK-BIT)와 전자결제 업체 피앤링크(PnLink)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오케이비트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거래업자로 신고된 VASP이다.
당시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공동창업자 겸 CEO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화폐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가 채택되고 있는 한국에서 크립토닷컴은 크립토닷컴의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한국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