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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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도 구조조정…FTX 후폭풍 계속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가상화폐 시장의 불황 속에 구조조정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10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은 이날 전체 직원 중 20%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크립토닷컴은 시장 침체와 FTX로 인한 여파를 직접적인 해고 원인으로 꼽았다. 크립토닷컴 측은 “FTX발 여파로 20% 인력을 감축한다”고 안내했다.

또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재무 관리와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해고 대상 직원들은 이미 모두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중한 재무 관리에 계속 집중면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회사를 포지셔닝 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신중한 재무 관리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은 감원된 직원 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의 직원 수는 2450명으로 이 가운데 약 500명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은 축구 월드컵 경기와 포뮬러원 경주 등 스포츠 후원과 광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크립토닷컴 이외에도 FTX 붕괴에 따른 여파로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체 직원 4700명 중 약 1000명에 달하는 수치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6월 전체 인력의 18%를 감원한 데 이어 1년도 안 돼 2차 대규모 구조조정이었다.

아울러 컨센시스도 직원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로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을 공동창시한 인물인 조셉 루빈에 의해 운영되어온 기업이다. 직원 규모는 1200명에 달하며 업계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아왔다.

반면 바이낸스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시장 침체기 시점부터 엔지니어링, 제품, 마케팅 및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2000명의 인재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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