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코인(CTC)을 개발한 블록체인 기업 글루와(Gluwa)가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e나이라(eNaria) 사업에 참여한다.
글루와 나이지리아 법인은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e나이라의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목표로 글루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포용성 강화 △e나이라 기능 개선 △금융 혁신 촉진 등을 제시했다.
글루와는 자사 블록체인 API 크레달을 e나이라와 통합할 계획이다. 크레달과 통합을 통해 e나이라 대출과 상환 등을 크레딧코인 네트워크에 기록한다.
글루와에 따르면 크레딧코인은 약 8000만 달러(약 1068억7200만원)·427만 건 이상의 대출 거래를 기록하고, 33만7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실물연계자산(RWA) 네트워크다.
글루와는 이전까지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신용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서구의 핀테크 대출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나이지리아에 진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나이지리아의 금융 소외계층이 은행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서구 핀테크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직접 e나이라를 이체하는 것을 촉진하는 등 대출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글루와는 나이지리아와의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 중심지 라고스 주정부와 협력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농업 기술 디지털화 사업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루와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가상자산 합법화와 채택을 지원하는 정책 프레임워크 파트너십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 실물 자산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게 됐다”며 “연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 e나이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루와 나이지리아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 협력해 실물 자산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e나이라를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고 의미있는 통화로 탈바꿈시켜 CBDC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