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올해는 비트코인 회복의 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스카라무치는 암호화폐 시장 낙관론을 지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시장에서도 상용화되고 있다”면서 “FTX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FTX가 암호화폐 사기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이제는 매우 분명해졌다”면서 “미국의 법률 시스템이 FTX 사태에 대한 정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일어난다면 비트코인은 향후 2~3년 안에 비트코인이 적게는 5만달러, 많게는 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투자가이자 암호화폐 투자가인 빌 타이(Bill Tai)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현재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1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일시적인 하락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맥디 크립토퀀트 기고가는 “최근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까지 상승하는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상승 추세는 대세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최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을 때 억눌렸던 매수 심리가 나타난 결과에 더 가깝다”고 분석했다.
코인쉐어즈의 멜템 데미로스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비트코인 하단을 1만5000~2만 달러, 상단을 2만5000~3만 달러 사이로 본다”며 “강제 매도는 이제 끝났지만, 비트코인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유입은 많지 않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발생했던 사건들이 암호화폐 업계와 자산군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