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인한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클 케이시 분산형AI협회 DAIS 협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두나무 개최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 키노트에서 “이미 차기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을 느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여파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선 (블록체인 관련) 규제나 여러가지 제한이 있어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싶어도 주저했다”면서 “규제 문제가 사라진다면, 은행들이 (블록체인 인프라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자본이 유입되면서 더 큰 시스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중앙집중 시스템을 분산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하나의 기관, 사람 등 한 곳에만 투자하면 안 된다. 우리 스스로 취약하지 않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블록체인 분야는 이더리움의 등장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와 암호화폐공개(ICO) 등을 사용하게 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때 암호화폐 거래 가운데 있는 중개자를 믿어야만 했고, 결국 버블이 터졌다. 하지만 버블 흐름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협회장은 “2000년대 초반에 닷컴 버블 쪽으로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됐다”면서 “다들 손실만을 생각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당시에도 혁신이 계속 이뤄졌다”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지금부터 트럼프 2기가 끝날 때까지 이 세계가 많이 바뀔 수 있다”며 “정책방향에서는 AI와 블록체인을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다. 블록체인과 AI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은 기존의 웹2 관점이다”라고 촉구했다.
AI와 블록체인을 함께 사용한 사례로는 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모든 데이터가 집중돼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소유권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마이클 협회장은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사람을 믿기 보다는 기술을 믿어야 한다”면서 “이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면 미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아직 남겨진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