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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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불장 속 업비트 ‘독주’…국내 거래소 빈익빈 부익부


가상자산 시장 호황이 한 달 남짓 이어지는 동안 국내 거래소 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이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의 가상자산 원화 시장 점유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달 5일 56.5%에 머물다가 지난 7일 78.2%로, 무려 21.7%p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0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지난 4일에는 업비트의 점유율은 80%를 웃돌기도 했다.

같은 기간 2위 거래소인 빗썸의 점유율은 41.2%에서 19.3%로 오히려 급격히 줄었다. 나머지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의 점유율은 0~1%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업비트 쏠림 현상은 복합적인 원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구조적으로 거래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상화폐 업계의 중론이다. 업비트의 유동성이 다른 거래소보다 풍부한 만큼 코인 매수·매도도 더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락장 때 거래를 안 하던 회원들도 상승장에는 다시 투자에 뛰어들면서 업비트를 통한 거래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업비트의 ‘독과점’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시장에서 1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50%를 넘기면 독점, 3개 사업자 점유율이 70% 이상일 때는 과점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는 4년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업비트의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2021년 3557조원, 2022년 1166조원, 2023년 934조원, 2024년 상반기 770조원을 각각 거래했다.

점유율 측면으로 보면 업비트는 2021년 77%, 2022년 78%, 2023년 80%, 2024년 상반기 70%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업비트의 예수금과 매출액, 수수료 등이 모두 70%를 넘어 이미 공정거래법상 독과점이다. 금융위가 한 업체만 살리고 다른 업체를 죽이는 오징어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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