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보유자 2명 중 1명은 가상화폐의 실물결제가 가장 먼저 도입되길 원하는 분야로 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의 유통업체를 지목했다.
블록체인 기반 여론조사 앱(App) 크라토스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회원 2785명을 대상으로 코인 실물결제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91%는 ‘결제수단으로 코인이 도입되길 원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마트∙편의점∙백화점 등의 유통업체’를 꼽았다.
이어 식당∙카페 등의 식음료가 34.9%, 영화∙도서∙놀이공원 등의 문화, 레저가 9.69%, 대중교통 5.49% 등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코인 결제처로 유통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는 마트∙편의점∙백화점과 식당∙카페를 희망 코인 결제처로 답한 응답률의 편차가 최대로 1.6% 이내로 고르게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대부터는 마트∙편의점∙백화점이 모두 50%를 넘기면서 다른 응답에 비해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60대에서는 마트∙편의점∙백화점을 선택한 응답자가 60.9%를 차지하면서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크라토스는 “중장년층이 외식보다 생활비에 지출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크라토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V2E(Vote To Earn) 플랫폼이다. 크라토스 코인은 빗썸, 후오비글로벌(Huobi Global), 고팍스(GOPAX), 게이트아이오(Gate.io), MEXC 등 총 10개 국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도 가상화폐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공개된 딜로이트 보고서 ‘상인들이 크립토를 준비하다’에는 화장품, 전자제품, 패션, 교통, 식음료 등 미국 유통업계 75%가 가까운 미래에 가상자산 지불·결제를 수용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디지털화폐 지불·결제의 실현 과정 자체는 쉽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는데, 가장 도전적인 과제로는 응답자 45%가 디지털화폐를 현재의 금융 인프라에 통합시키는 문제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