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강세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들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에 호황기를 맞으면서 직원들도 덩달아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들은 거래 수수료에 따른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들은 가상화폐 거래 규모에 비례해 수수료가 늘어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례로 업비트는 원화 마켓에서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거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고 있는데, 거래 규모에 비례해 회사가 챙기는 수수료도 늘어나는 방식이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13조6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총 22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거래되기도 했다.
업비트 한 곳에서 하루 새 오간 거래대금은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약 17조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게다가 거래소 내의 자산 급증도 예상된다.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뛰면서 덩달아 무형자산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만4641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9089개와 테더 926만4334개 등 알트코인도 다량 보유했다.
회사의 호재 속에 직원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질 전망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기성 금융권보다 급여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데, 실적 개선에 따른 ‘보너스’까지 지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 624명에게 1인당 평균 1억3373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4대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평균 급여(6050만원)와 비교해도 2배 넘게 많은 액수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투심도 회복되고 있다”면서 ” 가상자산 가격 상승 속에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