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22, 2025
HomeToday“코인 거래하자” 유인하고 폭행해 10억 갈취한 외국인 일당

“코인 거래하자” 유인하고 폭행해 10억 갈취한 외국인 일당


가상화폐 대면 거래를 미끼로 한국인 남성들을 호텔로 유인한 뒤 폭행하고, 약 10억원의 현금을 갈취하려 한 외국인 일당을 추적 중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50대 남성 A씨 등 외국인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암호화폐 면대면(P2P) 거래를 하자”며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객실로 한국인 남성 10명을 초대했다.

하지만 A씨 일당은 이들 중 2명이 호텔 객실에 들어서자 모형 권총으로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은 뒤 삼단봉 등으로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명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소지한 현금 10억원이 든 가방을 노리고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범행은 붙잡혀 있던 피해자 1명이 케이블 타이를 끊고 도주해 로비에 있던 다른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결국 A씨 일당은 현금 10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지 못한 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일당이 있던 호텔 객실에서 현금 개수기와 사제 방호 조끼, 모형 권총과 삼단봉 등을 발견했다.

범행 직후 A씨 일당 중 1명은 이미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일당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해외에 도주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공조를 요청했다.

피해자 2명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코인 거래를 빙자해 외국인 일당이 사전에 계획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와 관련한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연인이 보유한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편취한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지난 1월 5일 교제 중이던 피해자 C씨 주거지에서 각각 1억7000만원과 5억1300만원 등 총 6억86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몰래 이체해 편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B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