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블랙록 등 외신들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암스트롱 CEO를 만난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암스트롱 CEO가 가진 첫 회동으로, 트럼프가 내각과 주요 직책 인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 임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암스트롱 CEO는 ‘DOGE’를 지지한다고 밝혔던 인물이다. 암스트롱은 전날 X(구 트위터)를 통해 “DOGE는 경제적 자유를 개선하고 정부의 효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정부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0%로 제한하는 헌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암스트롱 CEO 이전에도 암호화폐 인사들을 만나 인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와도 인사 임명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임원들도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초 열린 연례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여러 친(親) 암호화폐 인사들이 요직에 오르고 있다.
친 암호화폐 성향의 로버트 F. 케네디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바이오텍 창업자 비벡 라마스와미가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직 재무부 장관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명하지 않았으나, 두 직책 모두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재무부 장관에는 경제 분야 인선과 정책을 담당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월스트리트 억만장자인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등이 검토되고 있다.
SEC 위원장에는 대니얼 갤러거 전 SEC 위원이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