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SEC의 규제 조치로 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상당한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의 발언은 암호화폐 산업을 겨냥한 미 SEC의 정밀 조사와 집행 조치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규제 당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회사들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집행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암스트롱에 따르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SEC의 접근 방식은 혁신을 억누르고, 미국의 산업 성장을 해치고 있다.
그는 또한 미 SEC의 명확한 지침이 없고 지나치게 엄격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들이 빠르게 진화하는 산업의 특성에 더 적응하지 못하고, 규제가 덜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적합한 해외로 사업을 이전하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그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암스트롱은 미 SEC의 행동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금융 리더십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과도한 규제를 통해 산업을 옥죄는 대신 암호화폐 공간의 혁신을 육성하고 미국에서 산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 CEO는 다른 나라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해 이 분야 기업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국가들은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미국의 우수 인력 유출을 초래하고 기술적 우위를 위태롭게 하고있다고 전했다.
또한 혁신을 방해하지 않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해 개방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 업계와 규제 당국 간의 보다 협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