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는 반등했다.
코인베이스는 1분기 매출 7억73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2400만 달러, 순손실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 5억5700만 달러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1억 달러에 비해 약 37% 감소해 7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6억55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자, 4분기 매출 6억29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대폭 줄였다. 영업손실은 78%, 순손실은 82% 가량 적자 규모가 줄었다.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익은 기관 부문이 66% 증가한 2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14.1% 증가한 3억52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수익은 3억7500만 달러로,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6% 늘어난 기록이다.
거래 수익 비율은 비트코인이 36%, 이더리움이 18%로 집계됐다.
특히 이자 수익과 스테이킹을 통한 블록체인 보상이 높은 수익성을 보였는데, 각각 2억4080만 달러, 7370만 달러를 보였다. 모두 전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주당 순손실은 0.34달러인데, 시장 전망치인 1.45달러, 전년 동기 수치인 1.98달러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거래량은 1450억 달러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자 암호화폐 겨울이 시작된 이래 분기 거래량이 감소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월간 거래 이용자는 830만명에서 840만명으로 소폭 늘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글로벌 경제와 암호화폐 시장 위축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러자 올해 1월에는 구조조정 비용과 규제 리스크 등을 감행하면서 주가가 한때 3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암호화폐 시장 회복과 구독·서비스 수익 증가로 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