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과 관련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디크립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CFTC는 폴리마켓과 관련해 코인베이스에 사용자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코인베이스는 고객 공지를 통해 소환장 소식을 공개했다. 게시된 공지에는 “우리는 코인베이스가 위에 언급된 사안에 대해 귀하의 계정과 관련된 정보를 포함한 일반 고객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받았음을 알린다”고 적혔다.
또 “고객은 아무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지만, 코인베이스는 소환장에 응해 CFTC가 합법적으로 요구하는 데이터를 사용자 계정과 관련된 특정 정보를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이어 “숙련된 전문가 팀이 정부의 정보 요청을 신중히 검토하면서 법적으로 불충분한 요청에 대해서는 반대하거나 요청 범위를 축소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폴리마켓은 폴리곤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서클 USDC를 사용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에 대해 베팅할 수 있다.
2022년 CFTC는 폴리마켓에 대해 미등록 운영을 이유로 제재 조치를 취했다. CFTC와의 합의를 통해 폴리마켓은 불법 이진 옵션 제공 혐의로 14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미국 사용자의 플랫폼 접근을 차단했다.
CFTC는 미국 고객에게 파생상품 계약을 제공하는 해외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도 CFTC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미국 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해외 활동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에서 상당한 활동을 하는 모든 기업은 파생상품 계약을 등록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규제는 거래소 및 브로커를 포함한 여러 금융 기관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폴리마켓은 미국 이외에 지역에서도 규제 압력을 받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의 도박 규제 당국이 폴리마켓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자 폴리마켓은 프랑스 사용자 접근을 자발적으로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