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갑 애플리케이션에서 리플(XRP) 등 4개의 주요 암호화폐의 지원을 중단한다.
코인베이스는 29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에 내년 1월 5일부터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플(XRP) △스텔라(XLM)를 지갑에서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4가지 가상자산 잔액이 남아있는 코인베이스 사용자는 내년 1월 5일 이후에도 잔액을 인출할 수는 있지만 자산을 매매하고 이체하는 등 거래를 할 수는 없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암호화폐 지원을 중단한 이유로 ‘낮은 사용률’을 꼽았다.
이들 코인은 모두 지난 2017년 가상화폐 상승장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이 커진 코인들이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포크 버전인 BCH와 ETC는 모두 5년 전 발행된 이후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량이 미미하다.
포크란 개발자들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독립적인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XRP는 전체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96억 달러, 24시간 거래량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7위 규모의 가상자산이다.
다만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장기간 동안 벌이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8년 기존 토시 월렛을 ‘코인베이스 월렛’으로 바꾸며 서비스를 확대해 출시했다.
코인베이스월렛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와는 다른 지갑서비스로, 디파이 시장에 대비한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는 자체 관리 월렛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인해 코인베이스 이용자는 NFT 지원 기능을 통해 자신의 컬렉션을 열람하고 오픈씨(OpenSea) 등 NFT 거래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인베이스 측은 “며칠 내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NFT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