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서 캠페인 금융 연구원 오픈시크릿(OpenSecr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 페어셰이크는 지금까지 2024년 미국 선거 주기에서 다른 어떤 슈퍼 PAC보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금했다.
특히 페어셰이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ke America Great Again, MAGA) 슈퍼 PAC을 능가하기도 했는데,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페어셰이크는 2억 2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MAGA는 2억 100만 달러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또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페어쉐이크의 정치 지출은 현재까지 1,400만 달러가 넘으며, 이 중 약 1,000만 달러는 캘리포니아에서 케이티 포터(Katie Porter)의 상원의원 선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욕에서 진행 중인 자말 바우먼(Jamaal Bowman)의 하원 캠페인에도 2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혁신가에게 보다 ‘명확한 규제 및 법적 프레임워크’ 하에 네트워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페어세이크는 수많은 유명 암호화폐 회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코인베이스는 개인 직원의 100만 달러 기부를 포함 총 4,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리플이 4,500만 달러 기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벤처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연계된 개인 기부자들(공동 설립자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를 포함한 개인 기부자들은 PAC에 약 4,4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친(親)산업 정책을 지지하는 옹호 그룹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를 직접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22개의 연방 하원 및 상원 선거에서 후보자를 지지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탠드 위드 크립토는 양쪽 진영의 후보를 지지하지만, 공화당에 대한 온건한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미 하원의 암호화폐 법안인 ’21세기를 위한 금융혁신기술법(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 FIT21)’을 ‘매우 전문적인 암호화폐 관련 법’으로 평가했다.
한편, 지난 7월 27일 트럼프가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면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만들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암호화폐 업계 지지자들은 다시 한번 상당한 승리를 거둔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