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앞으로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일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폭스 비즈니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뿐 아니라 전통적인 금융을 넘어서는 종합 금융 슈퍼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베이스는 사용자의 주요 금융 계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은행과 핀테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합해 암호화폐 인프라 위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최근 출시한 코인베이스 신용카드를 이러한 전략의 초기 사례로 언급하면서 “신용카드 사용 시 2~3%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구조이다. 코인베이스의 신용카드 출시는 결제 산업 개편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 전송에 불과한 거래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결제 정보는 단순 데이터이기 때문”이라면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암스트롱 CEO는 “우리는 은행을 대체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 사람들의 주요 금융 계정이 되고 싶다”며 “코인베이스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은행 시스템이 낡고 비효율적”이라며 “코인베이스를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결제, 신용카드, 리워드까지 암호화폐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슈퍼앱으로 가는 길은 입법에서 시작된다”면서 “최근 통과된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스테이블코인 규칙을 마련했으며 상원에서 논의 중인 시장구조 법안이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토큰 규제의 틀을 정의할 것”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의회의 초당적인 관심이 명확한 규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전 정부 시절 규제 당국이 토큰을 미등록 증권으로 취급해 생겼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협력해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제공하는 이 신용카드는 ‘코인베이스 원’이라는 월간 구독 서비스의 미국 회원들에게만 제공된다. 카드 이용자들은 2%에서 4%의 비트코인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