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협력해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구독 비즈니스 강화 일환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협력해 올 가을에 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네트워크로 구동되며,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활용해 일반 상점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인베이스 플랫폼과 연동해 실시간 비트코인 잔액을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 카드는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 구독 서비스 회원 전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2%에서 최대 4%까지 비트코인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코인베이스 원은 월 29.99달러, 보상이 적은 기본 요금제는 월 4.99달러, 또는 연 49.99달러로 제공된다.
이번 신용카드는 코인베이스의 회원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며,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카드 보상은 소비자가 코인베이스에서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양에 비례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윌 스트레드윅 부사장은 “코인베이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결합은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거래소를 넘어 구독 및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의 활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도 코인베이스는 2020년에 비자와 협력해 첫 직불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비자카드는 영국과 유럽연합 내 법정화폐와 주요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첫번째 직불카드다. 카드 소비자는 비접촉식과 칩, PIN,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해 비자카드로 암호화폐를 결제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를 넘어 구독·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3년 출시한 코인베이스 원을 통해 100만명 이상 회원을 확보했다. 코인베이스는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대체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