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는 전날보다 5.5% 상승한 375.07달러로 마감했다. 2021년 11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인 357.39달러를 넘어선 최고가이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이 미국 정치권에서 점점 더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 점점 늘어나는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이른바 ‘지니어스(GENESIS) 법안’이 미 상원의 문턱을 넘으면서 코인베이스 주가가 일주일 만에 45% 이상 급등했다.
지니어스 법안의 통과는 스테이블코인이 ‘정당한 금융수단’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명문화한 것으로, 자금세탁방지(AML) 및 소비자 보호 조항 등이 담겼다.
코인베이스의 핵심 성장 동력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별도로 집계되기 시작한 스테이블코인 매출은 코인베이스의 사업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8년부터 서클과 함께 ‘센터 컨소시엄(CENTRE Consortium)’을 만들고 USDC 발행에 나섰다. 그러다 2023년부터는 서클이 USDC의 발행사를 맡고, 코인베이스는 서클에 투자해 USDC에서 발생되는 매출을 공유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도 코인베이스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벤치마크 증권의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가 상승은 코인베이스가 제시한 성장 전략과 플랫폼 다각화 로드맵이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제 시장은 암호화폐가 일시적 유행이 아님을 인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유명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는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서비스의 원스톱 아마존”이라며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거래는 물론 거의 모든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계의 아마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니는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5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