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美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톤 디지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스의 조나단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채굴 경제 악화 및 마라톤 디지털이 확보한 호스팅 캐파(capacity)에 대한 투명성 부족 리스크가 크다”면서, “올해 해시레이트 목표인 23 EH/s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어 목표 주가 역시 12.5달러에서 4달러로 낮췄는데, 앞서 마라톤 디지털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23.3EH/s를 제공할 수 있는 호스팅 캐파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제프리스는 美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35 달러로 책정했다.
제프리스는 “암호화폐 약세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 감소 영향으로 코인베이스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동사는 현재 5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도 건전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앞서 美 투자은행 코웬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으로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기존 75달러에서 36 달러로 50% 이상 낮추었다.
같은 날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FTX 파산 사태와 관련해 “규제의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사업자는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자본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 기준을 따라야 한다”며, “씨티는 (디지털 화폐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규제 진전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美 연준은 2023년 5월까지 5.5% 정도로 금리를 올린 뒤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앞서 연준이 지난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최종금리 중간값으로 5.1%를 제시했는데, 이보다 더 강도 높은 긴축이 이어질 것 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또 프레이저 CEO는 미국이 올해 후반 완만한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0일 코인게이프는 난센, 코인마켓캡 등의 데이터를 인용해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자산이 지난 60일 동안 120억 달러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코인인 BNB 가치는 29% 하락했고 거래소의 BNB 보유량은 2900만개로 2달 동안 51% 감소했으며, 해당 기간 BUSD 보유량도 40% 감소 및 순자산은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