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저스틴 선 트론(TRX) 창업자를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에어드랍/사기/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SEC는 “TRX 및 BTT 토큰 판매와 관련해 저스틴 선,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들은 광범위한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TRX 2차 시장(유통시장)을 조작했다. 저스틴 선은 직원들에 60만건 이상 워시 트레이딩을 지시했다. 또 마케팅 비용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는 조건으로 유명인의 트위터를 통한 TRX 및 BTT 광고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TRX 및 BTT 뒷광고를 한 혐의로 린제이 로한, 제이크 폴, 솔자보이, 릴 얏티, 니요, 에이콘, 미셸 메이슨 등을 고소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했다”면서, “4명은 SEC에 40만달러 공동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SEC로부터 웰스노티스를 전달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사실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리며 “거래소, 스테이킹 서비스 코인베이스 언, 코인베이스 월렛과 관련해 웰스노티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SEC 측은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나 그 이상 문제될 일은 아니다”면서, “코인베이스는 평소와 같이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의 이번 조치는 불공정하며 합리적이지도 않다. 우리는 공개 석상에서 이를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EC는 2년 전 우리의 사업을 상세히 검토한 끝에 상장을 승인했다. 당시 우리는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57개의 참조를 첨부했고, 암호화폐 상장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제공했다”면서, “웰스노티스를 받은 뒤 진행될 법적 절차는 편파적이지 않은 다른 기관을 통한 공개 토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SEC의 부당함을 모두가 보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지금 이 순간 코인베이스가 우리의 고객과 암호화폐 업계를 대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SEC로 부터 민사 소송을 당한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에 잘 알려진 업체들을 상대로 취한 조치의 최신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고발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탈중앙 금융 시스템을 계속해서 구축해나갈 것”이라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규제 프레임워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고 협력하기 위한 투명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 전 세계 정부,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가령, 가장 최근에는 도미니카가 TRX, BTT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외신은 암호화폐 교육 플랫폼 크립토매니악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올 들어 70%가까이 상승하면서, S&P 500개사 97%(488개 기업)보다 상승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12곳 만이 YTD 수익률 기준치인 35%를 넘었다”고 분석했으며,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의 경우 “올들어 BTC 가격은 금보다 10배 가까이 더 상승했다”며 “이는 암호화폐 슈퍼사이클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