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6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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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데이터 유출 사고 1월에 인지하고 5월 공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외주 업체를 통해 고객 데이터가 유출된 사실을 올해 1월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아웃소싱 업체 태스크어스(TaskUs)의 인도 직원이 고객 데이터를 유출한 사실을 보고받았다. 태크어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아웃소싱 회사로, 고객 지원 서비스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 직원은 직원이 컴퓨터 화면을 몰래 촬영해 해커에게 고객 정보를 넘기고 금전적 대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태스크어스는 이러한 사실은 즉시 코인베이스 측에 보고됐고, 이후 관련 직원 수백 명이 해고됐다.

이러한 보도는 코인베이스의 주장과는 상반된다. 코인베이스는 해킹 사실을 5월 14일이 되어서야 외부에 공개했다.

또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외주업체 직원들이 업무와 무관한 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있었으며, 5월 11일 협박성 메시지를 받기 전까지 이를 광범위한 해킹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인베이스 발표에 따르면 해커들은 코인베이스의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있던 해외 고객지원 직원들을 매수해 약 1% 수준의 월간 거래 고객 개인정보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유출로 피해를 입은 인물 중에는 세쿼이아 캐피털의 루엘로프 보타 등 업계 고위 인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해커들은 코인베이스에 2000만달러를 요구하며 협박했으나, 코인베이스는 이를 거부한 상태이다. 대신 해커 체포에 2000만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는 사용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예고했다. 해킹 피해를 위한 고객 보상으로 코인베이스는 약 1억8000만 달러(2517억원)에서 4억 달러(5594억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데이터 유출 사건 이후 최소 6건의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집단소송은 일리노이주와 뉴욕주에서 제기됐다. 소송을 제기한 이용자들은 코인베이스가 보안 프로토콜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사건 이후 대응도 부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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