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로비그룹 블록체인협회가 디지털상공회의소와 함께 코인베이스 대 SEC 간 소송에 대해 “이 소송은 의회의 권한을 빼앗으려는 시도이며, 담당 판사는 코인베이스의 소송 기각 신청을 승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했다.
SEC는 지난 6월 초 미등록 거래소, 브로커 및 청산 기관 운영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제소했다.
블록체인협회는 “해당 소송은 SEC가 거의 모든 디지털 자산의 판매를 규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SEC는 법적 결함이 있는 해석을 강요해 관련 입법 과정을 중단 및 경제적·정치적 권한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패러다임 역시 코인베이스 대 SEC 소송과 관련해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SEC의 과도한 규제와 이러한 조치의 예측불가성 및 독단성이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SEC의 접근방식이 미술품, 자동차, 와인 등 자산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산업이 전성기에는 하루 거래량 5000억 달러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산업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따라서 이번 규제 조치는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러스트노드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이체를 한 번에 2,500파운드(약 421만 5,700원), 한 달에 1만 파운드(약 1,686만 2,900원) 이하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런던 기반 컨설팅 투자사 카시오페이아 서비스의 스테파니아 바바글리오 설립자는 “모든 개인은 자신의 금융 자원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HSBC의) 은행 업무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