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의 채굴기 가동이 중단된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4일(현지시간) 3만7000여대가 넘는 셀시우스의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현재 셀시우스와 호스팅 계약 종료 협상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의 채굴기 가동 중단이 진행될 경우 코어 사이언티픽은 하루에만 수천 달러 상당의 절약이 가능해진다.
또 현재 셀시우스가 쓰고 있는 공간을 다른 고객에게 판매한다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매달 추가로 200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 기업 룩소르 테크놀러지의 에단 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합의는 호스팅 클라이언트로부터 다른 잠재적 소송에 직면할 수 있는 코어 사이언티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는 지난 7월 파산했다. 이어 대형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도 파산을 신청했다.
특히 코어 사이언티픽은 셀시우스가 채굴 호스팅 비용을 미납한 것이 파산의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코어 사이언티픽은 올해 연말 전에 보유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셀시우스는 채굴기 전기요금 최소 780만 달러를 코어 사이언티픽에 빚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코어 사이언티픽은 셀시우스로 인해 한 달에 약 200만 달러(약 25억)의 손실이 발생 중이라며, 긴급 조치로 양사간 계약을 파기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반면 셀시우스는 코어 사이언티픽이 서비스 계약에 명시되지 않은 전력 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회사의 변호인들은 양사가 모두 파산한 만큼 청문회에서 그들이 분쟁을 해결하기를 희망해왔다.
한편, 코어 사이언티픽 채권단은 회생 금융을 통해 최대 7500만 달러를 제공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채굴기 지분 97%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우선 연내 3750만 달러를 투입하고 나머지 3750만 달러는 내년 1월 집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코어사이언티픽의 구조조정과 회생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