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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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12시간 거래 중단…금감원 “현장점검 검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서 네트워크 오류로 12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금융 당국은 사태 파악을 위해 현장 점검을 검토하고 있다.

코빗은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긴급 점검을 진행하면서, 가상자산 주문·체결 등을 포함해 모든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코빗은 거래소 시스템 안정화를 이유로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점검으로 코빗 웹과 어플리케이션(앱) 접속이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 이용이 일시에 제한됐다.

문제는 점검 일정이다. 당초 공지에서 코빗은 점검 일정을 전날 오후 11시까지라고 예고했으나, 점검은 이날 오전 2시까지 연장됐다. 점검이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가상자산 거래 지원은 오전 3시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이번 점검이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해킹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와 네트워크를 겨냥한 해킹 사례가 나날이 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이에 대해 코빗 관계자는 “내부 네트워크 문제로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해킹이나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향후 이번 점검과 관련한 보상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코빗 측은 “12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보상안 등은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보상안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빗을 통해 거래 정확한 중단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 점검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인 규명에 더해 재발 방지 대책, 이용자 피해 대응에 관해 시간을 갖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상자산 해킹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WEMIX) 측은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원어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최근 연이어 해킹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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