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이 코인원을 제치고 거래량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위에 올랐다.
코빗은 지난 16일 오후 11시 34분 24시간 거래량 646억원을 기록하며 코인원 거래량인 645억원을 추월해 국내 5대 거래소 중 거래량 3위에 등극했다.
코빗 집계 기준 2019년 3월 4일 이래로 코빗이 거래량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빗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이른바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위믹스를 재상장한 것이 거래량을 늘리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빗은 지난해 말 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와 함께 상장 폐지한 위믹스를 지난 8일 재상장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과 함께 위믹스를 공동으로 상폐한 지 1년 만이다.
특히 코빗은 위믹스 관련 에어드롭 이벤트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빗은 지난 8일부터 위믹스 거래재개를 기념해’총 22억 상당 위믹스(WEMIX) 재거래지원 기념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빗 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도 위믹스 재상장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4대 거래소가 모두 위믹스 거래 지원을 재개했다.
빗썸도 위믹스 재상장된 이후 거래량이 폭증했다. 지난 12일 위믹스 재상장 이후 빗썸의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일거래량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1년새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올해 7월만해도 빗썸의 국내 거래소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했는데, 빗썸 상장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점유율이 20% 후반대까지 올라섰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게임형 가상화폐다. 국내 대표 코인으로, 빗썸에선 최근 비트코인보다 거래대금이 높게 집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유통량 위반 등을 이유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에서 모두 상장 폐지되면서 위기를 겪었다.
그러다 최근 위믹스가 부활하면서 위메이드의 실적도 상승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9억 원을 기록했던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이 1592억 원으로 상승했고 3분기에는 매출 2355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