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신원확인 시스템’을 보완했다.
코빗은 신분증 사본·위조 판별 솔루션을 도입하여 고객 신원 확인 시스템 개선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코빗은 가입자의 신원 확인 프로세스를 강화하고자 레그테크 전문기업 유스비와 신분증 사본·위조 판별 솔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을 통해 유스비는 코빗 앱에 신분증 OCR 및 사본 판별 솔루션을 공급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신원확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코빗은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대면 가입 절차를 악용한 부정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신원 위조와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유스비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제로 유스비의 신분증 OCR 솔루션은 체감 속도 약 0.1초 이내로 텍스트 정보를 추출하며, 빠르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한 신분증 사본·위조 판별 솔루션은 종이 사본, 스마트폰 또는 PC로 촬영된 이미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따라서 신분증이 아닌 사본 및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부정 가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코빗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최근 비대면 거래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타인 신분 도용 금융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대면 가입 절차를 악용한 신원 조작 사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후이원 보증(Huione Guarantee) 같은 온라인 P2P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가짜 신원 생성, 소셜미디어 계정 구매, 웹사이트 구축, 돈세탁 서비스 등 사기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거래되며 특히 AI를 활용한 신분 위조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후이원 스캠 인프라 제공업체의 수익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급증했다. 특히 AI 서비스 공급업체의 수익이 1900% 증가했다. 이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