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커스터디(custody)기업 세 곳을 탐방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됐다.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세 곳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를 탐방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권화 현황 파악 목적으로 지난 8월 뉴욕을 방문해 업계 주요 인사 및 관련 기업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서는 ▲커스터디의 개념과 역사 소개 ▲미국 주요 커스터디 기업 3사 방문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커스터디 산업 환경을 비교 ▲SEC가 제정한 미국 커스터디 관련 대표적인 규율 체계인 ‘SAB 121’의 주요 내용 분석 등의 내용이 담겼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방문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가상자산 수탁 업무를 담당하고, ‘파이어블록스’는 커스터디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스터디 관련 기업 3사는 회사별로 뚜렷한 특장점이 있다.
먼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총수탁 자산 규모 1000억 달러와 400개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 상당수가 이 회사를 커스터디 업체로 선정했기 때문에 향후 ETF 승인 시 수탁 자산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창업 100년이 된 피델리티의 업력을 이용해 전 세계 기관투자자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상자산이 주류로 떠오를수록 시너지를 받을 수 있다.
파이어블록스는 2018년 창업 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뉴욕,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 등 전 세계 8개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현재 1800여 개 법인에 커스터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커스터디 산업은 규율 체계와 영업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영업환경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법인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제한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커스터디가 B2B 기반 비즈니스임을 고려했을 때 국내 법인에 대한 가상자산 투자 제한은 대한민국 가상자산 업계 발전을 더디게 만들었다”며 “하루빨리 국내 법인이 자유롭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