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가량 거래 먹통으로 물의를 빚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내부통제를 고도화한다
코빗은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코빗은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이용자 원화 예치금의 100% 이상을 은행에 예치하고 있으며, 매월 말 은행의 현장 실사와 분기 말에는 회계법인의 외부 실사를 통해 분리 보관 및 예치 의무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받고 있다.
또 고객 가상자산의 원화 환산가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이를 매일 모니터링 중이다. 콜드월렛은 자산 보관과 인증 절차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자산 보호 서비스로, 인터넷이 물리적으로 차단된 별도의 공간에 자산이 보관된다.
이러한 코빗의 내부통제 체계는 재무 내부통제 글로벌 인증인 SOC 1 보고서를 획득하며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나아가 코빗은 지갑(월렛) 보안과 관련된 운영 절차 또한 지속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보유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거래소 내 유통량(고객 예치 자산)과 거래소 보유 자산 수량을 지갑 주소까지 포함해 매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최근 임직원들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가상자산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코빗은 그간의 운영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거래지원 업무관련 임직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타 거래소를 포함한 계좌 신고제 도입 및 주기적인 거래내역 점검 등 관리절차도 강화했다.
하지만 코빗은 최근 네트워크 오류로 12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당시 코빗은 점검 일정을 전날 오후 11시까지라고 예고했으나, 돌연 점검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행됐다.
특히 이러한 점검이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의견이 나왔고, 일각에서는 해킹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코빗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장시간 점검을 계기로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편리한 거래 환경 제공을 최우선으로 삼아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