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회사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소 공급이 2018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잠재적인 규제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셀프 수탁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식의 소송이 계속되는 한 샌티멘트는 이와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두 개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판매 등 미등록 불법 운영을 하고 있다며 비난을 가했다.
계열사인 BAM 트레이딩을 포함 바이낸스는 지난 2017년 부터 필요한 허가없이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등록 증권에 해당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창립자 창펑 자오(CZ)의 경우, 미국인들이 Binance.com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법을 의도적으로 회피해 운영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미국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9년부터 규제당국 등록없이 운영한 혐의가 제기됐는데, SEC는 플랫폼이 투자자에게 필요한 보호장치를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한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이러한 법적 문제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당국의 단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고가 셀프 커스터디로 크게 이동하면서, 트레이더 행동의 변화가 분명해진 것은 물론 규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기 수탁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