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래블룰 솔루션 업체 코드(CODE)가 서비스 유료화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3사(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코드 오는 7월부터 서비스를 유료화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회원사들에게 송부했다.
기본 요금은 월 100만원 수준으로, 이용건수에 비례해 추가 과금되는 구조로 요금 체계를 개편한다. 이 같은 유료화 서비스 전환은 지난 5월 간담회에서 사전에 안내된 것으로 전해진다.
월 평균 호출건수를 4500건 수준으로 잡을 경우, 코드 회원사는 약 120만원 VV 회원사는 360만원 정도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전송시 송수신자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가상자산사업자(VASP)에게 부여한 의무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으로 국내 사업자들은 100만원 이상 가상자산 송금시 트래블룰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현재 국내 트래블룰 업체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 3사가 합작 설립한 코드와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베리파이바스프가 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올해부터 트래블룰 솔루션 고객사에게 매 분기 약 1800달러(약 227만원) 요금을 책정했다. 반면 코드는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정책을 펼쳤었다.
무료 정책의 효과에 힘 입어 코드는 1년 만에 회원사 17개를 추가 확보, 현재 기준 50여개에 회원사를 모았다.
다만 코드는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코드는 람다256 대비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 정책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드 관계자는 “회원사들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공감대를 얻어 요금 체계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며 “거래량에 따라 요금이 추가 부과되기는 하지만 API 코어 범위를 넓게 잡아 사업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기본료를 설계했고, 추가 요금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상자산사업자 친화적인 서비스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