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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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경찰, 월드코인 강제수사…사무실·창고 압수수색


케냐 경찰이 오픈AI CEO인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월드코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 경찰은 월드코인의 사무실과 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수사는 케냐 데이터보호위원회(ODPC)가 지시했다.

케냐 데이터 보호청의 임마큘러 카사이트 청장은 “월드코인의 모회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가 케냐에 등록할 때 진정한 의도를 밝히지 않았다”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월드코인 데이터를 범죄수사국 본부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베타 테스트를 끝내고 공식적으로 출범한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에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홍채 스캔, 인공지능, 영지식 증명 등을 활용해 인터넷상에서 사용자가 인간이며 고유한 사용자임을 확인한다는 것이 월드코인의 취지다.

이에 홍채를 인증한 사용자는 월드코인 토큰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월드코인은 보안 문제로 우려를 사고 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리크 부테린은 “월드코인재단은 가짜 인간 신원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사용자 휴대폰이 해킹당할 수도 있고, 홍채 스캔 정보를 강제로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케냐 당국 역시 보안 및 데이터 보호 문제를 우려해 월드코인 활동을 중단시켰다.

당시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정부는 관련 공공 기관이 일반 대중에게 어떠한 위험도 없음을 인증할 때까지 월드코인 등 케냐와 유사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른 모든 단체의 활동을 즉각 중단했다”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해 월드코인은 성명을 내고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정부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논란 속에도 월드코인은 확산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월드코인의 지난 한 주간 처리된 신원인증 건수가 전 주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코인은 개인의 홍채를 스캔해 블록체인 기반 개인별 ID를 생성하는 프로젝트로 월드코인ID 신원을 인증한 이용자 수도 지난 1월 100만 명에서 7월 200만 명으로 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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