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컨센시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지분 증명 합의 메커니즘에 대한 정보 요청에 응답했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출시 여부를 결저하면서 이와 관련된 사기, 조작 등 잠재적인 우려를 평가하고 있다.
컨센시스는 SEC에 보낸 의견서에서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은 이미 SEC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ETF의 기반이 되는 비트코인 작업증명(PoW)의 보안을 충족하거나 심지어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빠른 블록 완결성, 대규모 이해관계자의 지배를 막기 위한 제안자와 증명자 간의 역할 분리, 네트워크 공격과 관련된 높은 비용, 프로토콜 규칙 위반 검증자에 대한 처벌, 친환경적 특성 등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개발자 커뮤니티를 자랑하며, 완전히 투명한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운영된다”면서 “이더리움 설계에 내재된 고급 보안 조치가 이미 SEC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기반 ETF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서를 토대로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의 우수한 보안 기능을 인정할 것을 SEC에 촉구했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최종 마감일은 오는 5월 23일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더리움 ETF 상품이 5월까지 승인될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도 있었다.
가상자산 운용사 GSR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을 20%로 낮췄다. 올초 GSR은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을 75%로 예측했던 바 있다.
GSR 소속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루딕은 이와 관련해 “SEC와 발행사 간의 논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추가적인 암호화폐 ETF를 승인하지 말라는 정치적 압력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더리움의 증권 여부에 대한 SEC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프로세스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우리는 2025~2026년에 해당 상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