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컨센시스가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했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컨센시스는 전체 인력의 20%인 162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조셉 루빈 컨센시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블로그에서 루빈 CEO는 “거시 경제적 역풍과 규제 기관의 장기적 법적 분쟁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미국 정부의 이러한 공격은 앞으로 많은 기업에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SEC와 얽힌 여러 사건은 SEC의 권력 남용과 의회의 문제 해결 능력 부족으로 인해 의미 있는 일자리와 생산적인 투자가 손실됐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후 루빈 CEO는 X에서 “컨센시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민첩하고 효과적이며 고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운영 체제를 간소화하는 어렵지만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은 웹3 분야의 지속적인 리더십과 변동성이 있는 시나리오에서의 장기 지속가능성, 지속적인 급속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센시스는 현재 SEC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다. SEC는 컨센시스가 메타마스크 스왑을 통해 플랫폼과 유저를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으며 일명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보고있다.
또 컨센시스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가 사용하는 플랫폼인 리도(LDO)와 로켓 풀(RPL)에서 생성된 유동성스테이킹토큰(LST) stETH와 rETH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메타마스크는 이더리움을 포함한 여러 블록체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갑이다. 특히 스왑 서비스는 메타마스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SEC에 따르면 컨센시스는 지난해 1월 이후 LST 플랫폼을 대신해 수만 개의 미등록 토큰을 제공하고 판매해왔다.
한편, 컨센시스는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블록체인 도구와 제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