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룩온체인이 트위터를 통해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커브(CRV)의 창업자 마이클 이고로프가 장외거래를 통해 저스틴 선 트론(TRX) 창업자에게 500만 CRV를 양도했다”며, “평균 매도 가격은 개당 0.4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룩온체인의 분석에 따르면, 커브 창업자는 500만 CRV를 저스틴 선에 약 200만 달러에 판매한 셈. 블록체인 전문 보안업체 펙실드의 데이터 상 저스틴 선은 CRV 매수 대금 200만 USDT를 암호화폐 대출 프로토콜 AAVE에서 출금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DAO 프로젝트 프로그 네이션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패트린은 “마이클 이고로프가 장외거래(OTC) 데스크를 통해 판매 중인 CRV 물량은 ‘6개월 락업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스마트 컨트랙트에 락업 관련 코드는 없었다’면서, 해당 사실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그는 “OTC 데스크로 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스틴 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커브를 돕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파트너인 커브가 필요할 때마다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주고 디파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커브 내 stUSDT풀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아담 코크란이 마이클 이고로프와 저스틴 선 간의 500만 CRV 장외거래와 관련해 “이고로프는 자신이 대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는 것을 알고 뱀(저스틴 선)의 손에 해당 물량을 넘긴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만약 CRV 가격이 0.45 달러까지 떨어지면 저스틴 선이 과연 해당 물량을 덤핑(매도)하지 않을 것 같나?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자신의 폰지 사기 행각을 계속하기 위해 자산을 지키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