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 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FTX 파산 사태로 촉발된 코인 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했다.
캐시 우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 매체 머니와이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비트코인 매수 시점”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은 바닥을 쳤다”며 “비트코인이 FTX 파산 사태로 1만6000달러 대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FTX가 유동성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지 이틀 만에 비트코인은 30% 가까이 대폭락했고, 한때 1만60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 겨울’이 아니라 ‘암호화폐 소멸’을 우려해야 하는 단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우드는 “현재 상황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면서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도 캐시 우드는 이달 초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논 바 있다.
당시 우드는 “기존 비트코인이 개당 100만 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지키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와이즈는 이러한 우드의 발언을 언급하며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캐시 우드는 FTX 사태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FTX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우드는 저가매수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캐시 우드의 무리한 암호화폐 투자로 그의 펀드는 5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FTX 위기가 처음 불거진 지난 10일 아크의 주력 펀드인 아크혁신펀드는 가격이 6.5% 폭락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약 80% 폭락했다.
머니와이즈는 “현재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며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하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앞으로 6000% 상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