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이달 말부터 캐나다 증권관리협회(CSA)가 현지 운영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전등록 규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온타리오증권위원회 주도로 이번 규정 개편이 진행된다”며, “캐나다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게끔 CSA 자체 규정 및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CSA는 “조만간 세부 사항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새 규정이 도입되면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글로벌 거래소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퀘백주 당국의 관할 하에 있는 코인베이스는 온타리오 당국 관할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바이낸스의 경우 과거 온타리오에서 미등록 상태로 운영하다가 당국 제재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CSA는 최근 라이선스 등록과 관련하여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 당국에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의무화했다.
또한 이날 미국 유명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브렌들러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목표 주가는 55달러에서 60달러로 상향했는데, 코인베이스 주가에 대해 장기적으론 낙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및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고객 메모를 통해 “FTX 붕괴가 여전히 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규제 당국의 대응이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코인베이스는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높아 이 부분에서 유리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같은 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신규 발행된 암호화폐 토큰 4.05만 종 중 24%인 9902종에서 펌프앤덤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토큰은 발행 첫 주에 급락했고 발행업자는 3000만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7일 과거 바이낸스US가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마켓메이커 메리트 피크로 4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자체 분석을 통해 2021년 1~3월 실버게이트뱅크 내 바이낸스US 계좌에서 메리트 피크 계좌로 4억달러 이상 이동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자금 이전은 2020년 말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체 사유나 자금 출처(고객 자금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이낸스US 측은 “로이터의 보도는 오래된 정보를 사용한 것이며, 메리트 피크는 바이낸스US에서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고 거래를 진행하지도 않았다”면서, “바이낸스US 직원만 거래소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는 해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