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1, 2025
HomeToday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신규 암호화폐 채굴 제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신규 암호화폐 채굴 제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에 대한 신규 전력 공급을 금지한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신규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대신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부는 광산·천연가스·제조업 등 고용과 세수를 창출하는 산업에 전력 공급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초부터 AI 데이터센터에 300MW(메가와트), 일반 데이터센터에 100메가와트 전력을 할당한다. 반면 광업·석유·제조업·수소산업에는 전력 공급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올해 가을부터 데이터센터와 AI 산업에 대한 전력 공급은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암호화폐 채굴업체는 영구적으로 BC 하이드로(BC Hydro) 전력망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

다만 기존 채굴업체인 비트팜스(Bitfarms)와 아이렌(Iren)은 이미 운영 중이거나 AI 데이터센터로 전환을 고려 중인 만큼,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드리언 딕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에너지장관은 “AI·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정부는 지속 가능한 전력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천연자원 산업과 함께 디지털 인프라 산업에서도 기회는 많다”면서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은 경쟁력 있는 산업용 요금으로 신뢰할 수 있는 청정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짚었다.

이어 “전통적 자원 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AI 같은 신흥 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은 높은 전력 소비 대비 경제적 이점이 적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버지니아·메릴랜드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주민 전기요금이 상승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한 달 전기 요금은 5년 전보다 최대 267%나 비싸다”며 “AI 붐이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