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이 스테이블코인의 국내외 동향과 전략 방향성을 살피기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꾸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TF를 구성했다. 이 TF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공동 TF장을 맡는다.
현재 TF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동향과 전략을 살피는 등 초기 단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매주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은 은행, 증권사, 간편결제 플랫폼 등 금융 전반의 핵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유력한 참여자로 평가를 받아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는 은행과 발행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카카오 그룹은 이미 자회사를 통해 ‘클레이튼 코인’을 발행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경험도 있어서 스테이블코인의 선구자로 꼽혀왔다.
이에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들은 스테이블 코인 도입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BKRW’, ‘KRWB’, ‘KKBKRW’, ‘KRWKKB’ 등 4개의 상표를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암호화폐 금융거래 업무, 암호화폐 채굴업 등 3개 상품 분류로 나눠 1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원화 ‘KRW’에 카카오뱅크를 뜻하는 ‘KKB’ 등을 조합한 형태다.
카카오페이도 ‘PKRW’, ‘KKRW’, ‘KRWK’, ‘KRWP’, ‘KPKRW’, ‘KRWKP’ 등 6개 상표를 3개 상품 분류로 나눠 18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다만 현재 양사는 구체적인 스테이블코인 사업 계획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국회에 발의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은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안도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법’,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법’ 등 3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