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은행(NBK)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2단계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이에 이르면 내년부터 CBDC를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CBDC 플랫폼 2단계 테스트를 완료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3위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CBDC의 금융 포용성을 개선하고, 결제 산업의 혁신을 촉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CBDC 도입에 앞서 테스트 프로젝트 등 충분한 선행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CBDC의 오프라인 결제와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CBDC는 현금·카드를 대체하기보다 병행해 사용될 예정이다.
보고서에서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관계자는 “기술 개선, 인프라 구축, 운영모델 개발 및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 등을 고려해 CBDC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구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폐쇄적인 지역 내에서는 CBDC 사용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경에 진입하는 난민이 급증하자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기술을 합법한 바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암호화폐 채굴 허브로 인식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디지털 브리지 2022 국제포럼’에서 “(암호화폐) 상품이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법적으로 완전히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CBDC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일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2단계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사업 수행 결과 실험한 전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오프라인 CBDC 기능이 온라인 CBDC와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한은은 CBDC 활용성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실제적인 환경에서의 실험으로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15개 금융기관과 협력해 CBDC 기능와 관련한 추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