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이로써 美 기준금리는 4.25%~4.50% 구간까지 상승하게 됐다.
Fed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팬데믹 관련 수급 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FOMC 12월 점도표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의원은 2023년말 금리를 5%~5.5% 사이로 내다봤으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23년말 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9월 예상치 3.1%)
특히 이날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연준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으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며, “다수 의원이 내년 금리를 이전 보다 높은 5% 이상으로 전망했으며, 성명 내용은 거의 변화 없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발하는 국민들의 고통을 인지하고 있다”며, “1년간 긴축정책을 펼쳐왔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 인플레를 2%에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물가 안정 없이는 강력한 노동 시장도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가 아직도 많고, 실업률도 50년 기준 최저 수준이다. 임금도 크게 상승했다”며, “최근 데이터가 좋은 것은 맞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인다고 안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해결 될때까지 모든 도구를 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며, 최대한 노동 시장과 물가 안정에 집중할 것이다. 역사는 너무 이른 완화조치를 경고하고 있다”면서,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지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 발표된 점도표는 오늘의 분석에 따른 결과이며, 금리 상단이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없다”며, “금리인상은 더 이상 속도의 문제가 아니며, 최종 금리 수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빠른 진전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인플레이션이 신속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충분한 금리인상을 하지 못했을 때 최대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는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금리 인상폭을 줄이는 것이 적절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분석 결과는 경기침체라고 말하기 어렵다. 실업률 상승은 노동시장 약화를 의미하지 않으며, 4.7% 실업률 전망치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또 파월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할 수 있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써 인플레이션 목표는 2%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달성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