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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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가상자산 채굴기 중고로 신고한 수입업자 덜미


관세를 피하려 2000만원 상당의 최신형 가상자산 채굴기를 40만원짜리 구형 중고 제품으로 속여 신고한 수입업자가 당국에 적발됐다.

10일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수입업자 A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5억원 상당 최신형 가상자산 채굴기 698점을 수입하면서 관세 2억원 상당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2년 11월 이후 45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최신형 가상자산 채굴기 698점을 수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를 40만원짜리 구형 모델로 세관에 신고해 수입 관세를 회피하려 했다.

인천공항세관은 통관 검사 과정에서 수입 신고된 모델과 현품 모델이 다른 점을 발견하고는 채굴기를 분해해 고가·고사양 그래픽카드 등의 최신 부품이 장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와 같은 모델을 취급하는 쇼핑몰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A씨의 저가신고 사실을 알아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인천공항세관은 A씨의 이전 수입신고 내역과 수입 물품의 엑스레이 판독 사진 분석,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가상자산으로 결제한 실제 물품의 가격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45회에 걸쳐 관세를 포탈한 것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인천공항세관은 A씨의 관세 포탈 규모가 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세관에서 채굴기의 최신 모델 여부를 확인하거나 채굴기 내에 장착된 부품까지 검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최고 2000만원이 넘는 최신형 채굴기를 40만원의 구형 모델로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채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편승한 (수입 관세) 저가 신고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사 확대를 통해 동종 범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이러한 부정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채굴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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