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알려진 美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렌, 공화당 로저 마샬 상원의원이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초당적 암호화폐 법안을 공개했다.
해당 법안은 美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서 디지털 자산 월렛 업체, 암호화폐 채굴 업체를 현금 서비스 사업으로 지정하도록 하는데, 그렇게 되면 KYC를 포함한 은행 보안 관련 규제가 암호화폐 업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워렌 의원은 “이번 법안으로 디지털 자산이 자금세탁에 활용돼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는 금융 시스템의 허점을 막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의 금융당국인 연방금융감독청(BaFin)의 마크 브랜슨 청장이 “지금은 암호화폐 규제 강화가 필요한 때”라면서, “업계가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도록 내버려 두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규제 강화가 유럽 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강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웹트래픽 추적 플랫폼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암호화폐 과세 도입 후 바이낸스가 인도 내 암호화폐 거래소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에 30%의 양도소득세와 함께 1%의 추가 원천징수세를 부과하면서, 현지의 와지르X, 코인DCX, 코인스위치, 쿠버 등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픽이 약 80%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월 31일 기준 앱 다운로드 수 역시 93% 급감한 반면 바이낸스의 트래픽은 세금 부과 이전인 6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물론, 앱 다운로드 수는 모든 현지 거래소를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해외 기반 거래소의 현지법 적용이 어려운 점이 바이낸스에 호재가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아울러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친 암호화폐 성향의 美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워렌의 법안은 셀프 커스터디 비트코인 월렛에도 KYC를 요구한다”며 “이 법안은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BTC) 채굴업체인 비트팜스(BitFarms)가 나스닥으로부터 “비트팜스 주가가 지난 30일 연속 주당 1달러를 하회했다”는 내용의 경고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은 주가가 30일 연속 1달러를 밑돌 경우, 퇴출 경고장을 보내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