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 블록체인 매체 포캐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체이널리시스는 1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인력이다.
마이클 그로나거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부 메일을 통해 감원 사실을 알리면서 “감축 대상은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팀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성명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으로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정부, 금융 기관, 암호화폐 기업 사이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의 구조조정을 올해 2번째다. 지난 2월에도 체이널리시스는 전체 직원 수의 4.8%에 해당하는 44명의 인력을 축소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체이널리시스의 인력 감축에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축소에 따른 민간 부문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 부분이 체이널리시스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 규모로 파악됐다.특히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정부 기관이 체이널리시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 규모였다.
한편, 이전부터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인력 감축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인력 유출이 가장 두드러진다.
세계 10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은 전체 직원 중 20%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전체 직원 20%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이외에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도 직원 20%를 줄였고,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가 인력의 35%를 감축했다.
이러한 암호화폐거래소의 구조조정 파동은 FTX의 파산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 등을 살펴보면 FTX와 계열사 130여개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