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7월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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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장비 업체’ 비트메인, 미국 첫 공장 설립 추진


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 장비 제조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미국에 첫 현지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비트메인이 미국에 처음으로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미국 고객에 대한 배송 지연과 수리 시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비트메인은 올 3분기 말까지 텍사스 혹은 플로리다에 본사 및 조립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은 2026년 초 개시되며, 연내 점진적 확대가 예정돼 연말에는 대규모 생산 체제를 완비할 계획이다.

비트메인은 생산라인 가동 초기 단계에서 현지 인력 250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 인력들은 장비 조립과 유지보수 부문에 투입되기 위해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아이린 가오 비트메인 글로벌 영업 총괄은 “높은 인건비 부담은 있지만 물류 속도 개선과 미국 내 고객 대응 효율화를 고려하면 상업적으로 타당한 판단”이라며 “미국이 비트코인 지배력 확대를 추구하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비트메인은 당초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시장을 지배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대중국 기술 규제와 관세 압박으로 인해 생산·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에 대해 비트메인은 매체의 논평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현재 채굴 사업,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자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및 밈코인(meme coin) 등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직접 뛰어든 상태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을 설립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민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 중 약 1000만 달러(약 135억원)는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직접 투자됐다.

최근 캐나다계 채굴 기업 헛8(Hut 8)이 자사 채굴장비를 현물출자하고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80%를 확보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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