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장중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전날 비트코인 장 중 한때 6만9000달러를 상회하면서 7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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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트코인 고래(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지갑 주소)들이 상당량을 매도한 것을 나타났는데, 이와 관련해 온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 아캄은 “지난 2009년 이후 활동을 멈추고 있었던 비트코인 고래가 보유량 중 968만 달러 어치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락에 사들여라(Buy the dip; 바이더 딥)’ 전략을 수행한 참여자들도 있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비트코인 4869개를 추가매수 했는데, 이날 기준 3억2900만 달러 규모다.
또한 이날 나스닥 상장 미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나스닥 티커: CORZ)이 클라우드 컴퓨팅 채굴업체 코어위브의 고성능 컴퓨팅 작업에 120 MW를 추가 할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어위브는 총 500 MW의 전력을 공급 받게 될 예정인데, 코어사이언티픽은 지난 6월 코어위브와 데이터 센터 인프라 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12년 간 35억 달러 상당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날 추가 할당과 함께 최대 87억 달러 상당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한편, 같은 날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미국 13F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 중 기관 비중은 약 20%로, 자산운용사는 19.3만 BTC를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13F는 운용자산 규모 1억 달러 이상인 미국 기관이 정기적으로 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