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8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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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훈 코인원 대표, 11년 만에 사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현 차명훈·이성현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성현 대표 단독 경영 형태로 전환한다. 차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게 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차 대표는 2014년 코인원을 설립한 창업주로 현재 53.46%의 지분을 보유한 코인원 최대 주주로, 대표 사임 이후엔 이사회 의장직만 맡게 된다.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차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향후 주요 경영 현안에는 계속해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사내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직접 이끌며 신사업을 발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항공대·화이트 해커 출신의 차명훈 대표는 2014년 자본금 300만원을 가지고 코인원을 설립했다.

그는 이더리움(ETH)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국내 최초로 이를 상장하는 등 성과를 내며 코인원을 국내 3위권 거래소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대관 업무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전문경영인을 찾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코인원은 창업주가 경영 일선을 지켜온 유일한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업비트와 빗썸, 코빗, 고팍스 등은 창업주가 아닌 경영 전문가들이 대표를 맡고 있다.

실제로 코인원은 올해 1월 이 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시킨 뒤 2월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차 대표는 처음부터 공동대표 선임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를 영입한 것.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하고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씨티은행, 스턴밸류매니지먼트, 딜로이트컨설팅, 베인앤드컴퍼니 등을 거쳤다.

2019년에는 두나무에 합류해 핀테크사업실장을 역임하고 증권플러스비상장 플랫폼을 출시하는 데 일조했다. 2021년에는 줌인터넷 CEO로 선임됐었고, 지난해에는 야놀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코인원에서 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 개발, 제품, 인사, 사업, 재무, 리스크 관리 등 조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차 대표는 홍보 및 대관을 비롯해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 분야를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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