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지갑 어플 래비 월렛(Rabby Wallet)의 가짜 버전이 애플 앱스토어에 버젓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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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디뱅크의 래비 월렛 개발팀은 현재 애플 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앱이 가짜이며, 공식 앱은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칭 앱은 현재 ‘솔루션 개발’이라는 회사의 ‘Rabby Wallet & Crypto S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앱 스토어에 표시되고 있는데, 버전 기록에 따르면 최소 4일 동안 애플 스토어에 등록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이미 많은 사용자가 애플 측에 해당 사칭 앱을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짜 어플은 여전히 스토어에 남아 삭제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u/manolodf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사용자는 레딧에서 이 가짜 지갑 앱에 대해 경고하는 게시글을 작성하며 주목받기도 했는데, 해당 악성 앱으로 인해 자금을 잃은 사용자들의 스크린샷을 함께 공유했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며 Apple 생태계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어떻게 진짜 지갑으로 위장하여 돈을 훔치는 위조 암호화폐 지갑이 앱 스토어에 정식 출시될 수 있는 건가?”
한 피해자는 “오늘 아침 이 사기성 앱 때문에 약 5,000달러의 사기를 당했다”면서, “앞서 해당 어플이 여러 번 신고된 바 있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애플 측에 지원 요청을 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는 “애플 스토어에서 가짜 Rabby_io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포트폴리오의 10%를 잃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NFT 수집가 “bthemouth”는 가짜 Rabby 앱이 자신의 시드 문구에 접근한 후 지갑을 빼앗겼다고 신고했는데, 그는 해커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를 공유했고, 여기에는 약 $40,000의 가치가 있는 14ETH가 들어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