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에서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된다.
지닥은 27일 공지사항을 통해 자체 심의위원회 결과 위믹스를 시장성 결여, 법적 문제 등 사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위믹스의 거래서비스는 29일 10시 이후 중지된다. 출금은 4월 29일 6시 이후에 중단된다.
이번 상폐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약 2주간의 소명 기간을 거쳐 최종 상폐가 결정되는 통상의 절차가 생략되고 즉각적으로 상폐가 이뤄진 이례적인 경우다.
지닥은 시장성 결여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의혹 등을 위믹스 상폐 이유로 꼽았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 월렛’과 거래소 ‘피닉스 덱스’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제보를 전달받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피닉스 덱스와 플레이월렛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닥은 위믹스가 2022년 12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폐될 당시 위믹스를 상장시킨 거래소이다.
이어 지난해 2월엔 위믹스3.0 노드 카운슬 파트너 ’40원더스’로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닥은 같은 해 4월 해킹 피해로 위믹스 1000만개를 탈취 당하는 등 보안 이슈를 겪어왔고, 결국 올해 2월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40원더스’에서 퇴출됐다.
이에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지닥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지닥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로 양사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 결과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닥 측은 “자체 심의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며 “거래소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확보와 회원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폐 공지 이후 위믹스 시세는 급락했다. 이날 글로벌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위믹스 가격은 전날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